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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 끓는 냄비에
된장 한 숟갈
살포시 푼다.
소금처럼 흩어질까
걱정했지만
그대는 사라지지 않고
국물 속에서 깊어지네.
파 송송, 마늘 쏙,
두부는 사각사각 조각 맞추고,
애호박 한입, 양파 반 개,
두근두근 보글보글 끓여간다.
고추장 없어도 서운하지 않고
소금 없이도 간이 딱 맞네.
강하지 않지만 든든한 맛,
속을 따뜻하게 감싸는 맛.
한 숟갈 뜨니
그 안에 엄마 손맛이 있고
장모님의 오랜 시간도 있네.
된장 한 숟갈로 피어나는 맛,
오늘도 깊어진다.
https://youtu.be/0bs8Lv8KuIY?si=yw2j1Us_197fQ3F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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